경쟁이 극도로 치열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엄격한 아시아인 양육 환경에서 자라면서 부모님과의 관계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배경을 가진 많은 아이들처럼 나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완벽한 딸이라는 부모님의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 나 자신을 몰아붙였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특히 어려웠습니다. 어머니가 저의 교육과 일상생활에 더 많이 관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우리 관계 속에서도 변함없는 한 가지는 나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엄마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세심하게 고민한 영양만점 집밥과 도시락을 준비한 것은 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주메뉴 중에는 시래기 (시래기) 를 이용한 국과 반찬이 있다 .

시래기는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갖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높이 평가하셨지만, 또한 제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셨습니다.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체중이 늘어납니다.

식당 벽에 붙은 기발한 포스터.

과거 사람들은  투쟁할 때, 특히 신선한 야채를 구할 수 없는 겨울에 시래기를 먹었습니다. 시래기는 구하기 도 쉽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꼭 먹어야 하는 재료였습니다. 현대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신선한 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시래기는  힘든 시기를 대비해 집에 보관해 두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잘것없는 야채는 최근 사람들이 그것의 높은 영양 가치와 건강상의 이점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왼쪽: 취나물잎을 얹은 돌솥밥. 오른쪽: 들깨 시래기국.

워낙 틈새 한국 요리이기 때문에 이곳 사이공에서 시래기 전문 레스토랑 인 Perilla Seeds 시래기를 발견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 7군 중심부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점심시간이면 보통 손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인인데 베트남 손님들도 여기저기 계시더라구요.

메뉴는 시래기 특선 요리부터 다른 한국 전통 요리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평소에는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대부분이 평범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음식 선택과 준비에 많은 노력과 배려가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요리하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주제에 일관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특별한 맛을 더하기 위해 전통적인 가공 기술을 거친 다양한 과일과 채소입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들깨 시래기 국물 은 끓는 뜨거운 그릇에 된장과 들깨 향이 가득 담겨 밥 한 그릇과 함께 나온다. 한식당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밥의 특별한 점은 모든 그릇이 돌솥 , 즉 뜨거운 돌솥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돌솥 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돌솥은 뜨거운 밥을 지글지글 끓일 때나 식사하는 동안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돌솥입니다.

이런 장점 외에도 돌솥 에 밥을 담아 먹는 것에는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그릇 바닥에 얇은 찹쌀 덩어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바삭한 쌀의 황금층은 바삭한 쌀에 뜨거운 물이나 차를 부어 만드는 전통적인 식후 주입식인 숭늉 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 결과는 식사가 끝날 때 특별한 간식으로 맛볼 수 있는 "죽"입니다.

신선하고 다채로운 반찬 접시.

우리가 주문하자마자 웨이터는 반찬(한식의 메인 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무료 반찬)을 준비해 왔는데 , 이 반찬들은 맛과 색상 모두에서 매우 잘 조화되어 서로 잘 어울렸습니다. 전통 놋그릇이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들깨 의 모든  반찬이 인상적이지만, 두부조림 과  비빔 국수의 소스가 특별하다.

요리가 대규모로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할머니가 가족 저녁 식사를 위해 직접 골라서 요리하시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들깨 시래기 주인장 강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계단을 장식하고 있는 신비한 항아리들이 이 푸짐한 느낌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 있어 그의 최우선 과제는 많은 현대 도시 거주자들의 삶에서 부족한 건강에 좋은 가정식 식사를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공된 향신료와 정제된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 재료를 실험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사용하여 더 건강한 방법으로 달콤한 맛을 만들어내는 유기농 효소 소스를 만듭니다. 게다가 베트남으로 이주했을 때 그는 패션프루트, 바나나, 오렌지, 고추와 같은 현지 재료가 한국의 맛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의 요리에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왼쪽: 삼겹살 세트. 오른쪽: 삼치구이.

다양하고 푸짐한 반찬 (원하면 더 달라고 해도 됨) 을 구경하던 중 들깨 시래기 국, 삼겹살 세트, 고등어 구이가 등장 했다. 시그니처 수프는 엄마가 끓여주던 그 맛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고 맛있고 건강에 좋아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러한 유형의 건강한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수프가 약간 밋밋하고 밋밋한 맛이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맛에 익숙해지고 깊은 향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민감한 미각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삼겹살 세트 는 클래식 K-BBQ 플레이트이지만 다른 곳보다 좀 더 깔끔하고 건강합니다. 이 요리는 콩나물, 버섯, 파인애플 조각과 함께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품목에는 녹색 상추 잎과 쌈장 (양념 된장) , 고기 조각과 야채를 넣은 잎 포장이 포함 됩니다 .

마지막으로 삼치 구이 (스페인 고등어) 요리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너무 은은하지도 않고, 생선구이 본연의 맛을 가릴 정도로 강하지도 않은 은은하게 양념이 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해주던 밥이랑 너무 비슷해서 또 놀랐어요. 

식사가 끝나면 디저트로 수정과(차가운 계피 펀치)가 제공됩니다.

점점 더 많은 한국인과 기업이 베트남으로 진출함에 따라 이전에는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던 한국 음식, 디저트, 서비스를 사이공에서 얻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은 마치 공장의 바퀴처럼 잘 관리되고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 사람들의 삶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나에게 이렇게 잘 구성된 시스템에서 복제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집에 대한 느낌, 가족의 따뜻한 느낌입니다. 따뜻한 의도로 집에서 요리한 식사만이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 이 골목은 그 본질을 재현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객관적으로 나에게 맛있지만, 이 레스토랑에서의 나의 경험은 그보다 더 깊은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 주말에 엄마와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할머니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요리 하나하나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든든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할머니 댁 부엌에 있는 동안 엄마와 나는 학업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엄마와 딸로서 온전히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보고 배우세요.” 그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너 같은 딸을 키우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거야.”

주소: 2 Võ Trường Toản, An Phú, Quận 2,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전화번호: +84 931 447 012